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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Press Release] 아트라스콥코코리아 사장 배종훈(2008 MBA)

  • Category인사동정
  • NameHyun Min Sung
  • Date2014-12-07 00:00
  • Hit89

<초대석> 배종훈 아트라스콥코코리아 건설ㆍ광산장비 사업부문 사장

 

"단순한 장비 메이커 아닌 건설산업 지속성장의 파트너 될 것"

   암반굴착 등 산업기계 분야 142년 전통 글로벌 기업

   한국지사 설립 30여년 만에 내국인으로 경영진 교체

   경부고속도로·인제터널 등 韓 건설산업 역사 함께 해

   인프라 유지보수 적극 공략, 지하공간 개발시장 ''주목''


   작년 8월 아트라스콥코가 한국지사의 경영진을 한국인으로 전격 교체했다. 1981년 한국지사를 설립한 후 30여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해외 90여개국에 흩어진 지사 중에서도 중국 등 특수한 시장이 아니면 드문 사례다. 현지인 사장을 발령할 때 통상적으로 함께 배치해 본사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는 워치독(Watch Dog)격인 ‘사업 관리자(Bisiness Controller)’도 없앴다. 한국지사의 임직원들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때 압축기 분야 부문장인 장경욱 총괄 대표와 함께 부임한 한국인 CEO 중 한 명이 바로 건설ㆍ광산 장비사업 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배종훈 사장이다. 인하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한 해인 1989년에 아트라스콥코 영업부에 입사해 10여년간 광산ㆍ건설 쪽 영업을 맡았다. 탁월한 성과에 힘입어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면서 노천 굴착장비 부문 아ㆍ태사업 부문장, 중국 난징 및 일본 요코하마공장의 글로벌 마케팅사업 부문장을 거쳐 한국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배종훈 사장은 “아트라스콥코 코리아의 첫 한국인 부문장 중 한 명으로서 책임감이 앞선다.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고객들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단순한 장비 메이커가 아니라 고객의 이익과 성공을 도와주며 윈윈(Win-win)하는 동반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아트라스콥코’란 이름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아직 생소하다. 소개부터 부탁한다.

 

    @배종훈 아트라스콥코코리아 사장 1873년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설립된 산업기계 분야의 글로벌 선두기업이다. 170여개국에 진출해 있고 약 90개국에 걸쳐 4만4000여명의 임직원들이 근무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암반굴착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라고 자부한다. 아트라스콥코의 본 고향인 스웨덴은 땅 속으로 10㎝만 들어가도 암반, 그것도 단단한 화강 암반이다. 142년간에 걸쳐 암반굴착, 지하공간 개발, 광산개발, 공기압축 분야에서 발전을 거듭해왔고 이런 오랜 경험과 특화된 기술이 바로 아트라스콥코를 세계에 알린 기반이다. 한국 소비자들이 잘 모르시지만 터널 등 건설현장이나 광산개발 과정에서 우리 장비가 투입되지 않은 곳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1968년 경부고속도로부터 최근 인제터널까지 각종 프로젝트에서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데.

 경부고속도로 건설 당시만 해도 한국에 변변한 장비가 거의 없었다. 당시 골재, 석회석 채굴 단계부터 시공 과정의 터널굴착 등 건설현장에 필요한 암반천공 및 굴착장비들을 아트라스콥코 본사에서 차관 형태로 제공했다. 경부고속도로뿐 아니라 당시 국내 거의 모든 터널이나 광산에 우리 장비가 쓰였다. 정릉터널부터 사패산터널, 금정산터널 등 이슈가 될 만한 터널들의 굴진공사 중 70%가 우리 손을 거쳤다. 한마디로 한국 건설ㆍ광산산업 성장 과정의, 보이지 않는 곳에 늘 우리 장비가 있었고 지금도 다르지 않다고 보면 된다. 물론 최근 한국 기업들의 장비가 급속히 발전해 우리도 OEM(주문자 상품 부착 방식)을 검토하지만 1980년대까지만 해도 터널공사의 경우 사전 검토 및 엔지니어링 단계부터 우리 쪽에 먼저 자문 요청이 들어와, 스웨덴 본사에 암 샘플을 보내 최적의 발파ㆍ굴착방법을 컨설팅하고 참여했을 정도다.

 한국기업의 텃새로 인한 어려움은 없었나.

 한국에 지사를 설립한 것은 1981년이지만 그 이전인 1957년부터 대리점 등을 통해 우리 장비가 다양하게 공급됐다. 다른 외국계 기업들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텃세를 전혀 느끼지 못했다. 주로 기술 이전과 교육에 집중한 덕분인 것 같다. 아트라스콥코는 한국의 건설 및 광산산업과 함께 성장했고 석회석이 많은 국내 광산의 암을 깨거나 건설현장의 도로를 만드는 다수 작업에서 늘 동반자 역할을 했다. 해외진출 분야에서도 윈ㆍ윈했고 앞으로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우리 임직원들 모두가 그룹이 지향하는 ‘지속가능한 생산성(Sustainable Productivity)’이 곧 지속가능한 성장의 원천이란 점을 명심하면서 고객의 마음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택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은.

 파트너와 늘 윈ㆍ윈하는 전략 덕분이다. 고객사의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이익이란 믿음 아래 모든 제품에 정성을 다하고 기술력 자체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특히 고객사들이 무엇보다 만족하는 안전도를 빼놓을 수 없다.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 있어 안전을 가장 중시한다. 소중한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우리 장비의 견고함만 해도 400m 절벽에서 떨어져 장비가 종이조각처럼 구겨져도 사람이 앉아 있는 운전석의 캐빈만은 부서지지 않을 정도다. 캐빈 설계 때 20t의 물체를 떨어뜨려도 안전하도록 설계하기 때문이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깐깐하기로 소문난 유럽연합(EU)의 기준보다 2배 정도 높다.

 부품교체나 유지보수 등 애프터마켓 분야의 성공모델로도 꼽힌다.

 우리 제품은 일본 등 다른 제품들보다 내구성도, 제품 효율성도 우수하다고 자부한다. 건설기계의 경우 회계상 5∼7년의 감가상각 기간을 고려하지만 우리 제품은 약 20년 동안 동일한 성능을 유지할 정도로 내구성이 탁월하다. 이에 더해 아트라스콥코만의 특별한 애프터마켓 서비스가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제품 판매 후 사후지원은 정말 중요하다. 사후지원이 안 되면 고객들 스스로 제품을 수리하고 순정품을 쓰지 않기 때문에 고장 등으로 만족도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우리는 판매 후 사후관리를 가장 중요한 서비스 중 하나로 인식해 이를 실천하고 있다. 성공적 사후관리를 통해 순정부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수준 높은 전문 서비스인력을 상시적으로 배치해 고객들을 만족시킨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건설ㆍ광산시장을 어떻게 보나. 그리고 앞으로의 전략은.

 

    광산ㆍ건설 분야는 지금도 꾸준하고 앞으로도 비슷한 규모일 것이다. 우리가 주목하고 있는 가장 각광받을 분야는 지하공간 개발이다. 앞으로 터뜨려야 할 시장이기도 하다. 지하공간은 도로, 철도 등 인프라나 건축물은 물론 연중 섭씨 17도 정도가 유지되는 덕분에 적정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냉장창고 등 저장시설과 원자력 폐기물 등 비축시설로도 다양하게 활용될,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분야다. 이미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등 철도 쪽과 지하도로 분야, 나아가 해저터널, 광케이블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추진되거나 검토되고 있다. 동시에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신설보다 유지보수 쪽으로 시장 무게중심이 옮겨갈 것이다. 특히 도로 쪽은 더욱 그럴 가능성이 높다. 한국 시장은 중국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지형ㆍ지반 특성상 우리에게는 일본보다 30%가량 큰 아시아권의 핵심시장 중 하나다. 발전기, 컴프레서 등 에너지효율이 높은 제품을 콤팩트하고 경량화해 활용도를 높이되, 애프터마켓 서비스를 맡을 인력도 지속적으로 늘려 서비스를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남해안권의 무수한 양식장들도 우리의 주력상품인 발전시설을 공급할 중요한 마케팅 분야다.  한국 고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트라스콥코는 한국의 건설ㆍ광산ㆍ자재ㆍ양식업계에 이르는 모든 고객들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할 수 있는 파트너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특히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아트라스콥코가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지사들마다 현지에서 어떤 다른 글로벌기업보다 탄탄한 인적, 기술적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덕분이다. 특히 프로젝트의 가장 앞선 단계인 굴착에서 우리 자문을 받지 않는 국가가 거의 없기 때문에 어떤 대규모 프로젝트든 가장 먼저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아는 대형건설사들의 경우 과거에는 물론 지금도 새로운 국가에 진출할 때 우리에게 가장 먼저 자문을 구하고 있고 우리도 최선을 다해 현지기관 및 기업과 연결하고 있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이것이 개인적인 철학이자, 우리 아트라스콥코코리아의 임직원들이 지향하는 고객과의 상생 방식이다.

김국진기자 jinny@  사진 안윤수기자 ays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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